<인생을 공중에서 5개의 공을 돌리는 곡예라고 상상해 봅시다. 5개의 공은 각각 '일',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이라고 생각해 봅시다. 그리고 그 공을 공중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돌리고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인생이라는 이름으로 살다 보면 조만간 '일'이라고 이름 붙여진 공은 고무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순간에 우리가 그것을 떨어뜨려도 바로 튀어 오른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4개의 공은 유리로 되어 있다는 것도 알게 될 것입니다. 일이란 공은 고무로 되어 있어 튀어 오르지만 다른 4개의 공 중에 하나라도 떨어뜨리게 되면 그 공은 닳고, 상처입고, 긁히고, 심지어 깨지고 흩어져 버리게 될 것입니다. 한번 떨어뜨리면 다시는 전과 같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이해하고 인생에서 이 다섯 개의 공이 모두 균형을 이루며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
이 글은 이름은 알 수 없지만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의 회장이 어떤 해의 초입에서 직원들에게 하였던 신년사의 일부라고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치관, 생활철학, 생활신조, 인생철학 같은 가치판단의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나름대로의 이러한 가치판단 기준을 갖고 있음에도 모두다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이 평가하는 성공한 삶의 수보다 스스로가 자임(自任)하는 성공적인 삶의 수가 적지만 어쨌거나 일반적인 관점에서 보면 수도 없이 많은 삶 속에서 성공한 삶의 수가 적은 것은 사실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그 희소성의 원리에 의해서 성공한 삶을 살아보려고 하고 또한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부러워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성공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 혹은 살고 있는 사람의 가치판단의 기준을 알려고 하는 것은 바로 그러한 것들을 내 것으로 내부화(內部化)할 경우 나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바램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소위 성공한 사람들이 인생을 관조하는 시각엔 일반적인 사람과 어떤 차별화된 것들이 있고, 그들은 그러한 시각을 바탕으로 어떤 자세와 행동으로 인생을 일관되게 이끌어 왔는지 보는 것은 성공을 소망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작업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체험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간접경험, 내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과의 비교 등을 통해 내 삶의 방향을 수정해 나갈 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위의 다국적 기업의 회장의 신년사도 그래서 우리가 한번 공유해 봄직한 내용이 아닌가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하게 생각되는 5가지, 그 어느 것도 깨뜨려서는 제대로 된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것, 그리고 '일'은 한번 실수로 떨어뜨려도 다시 튀어 오른다는 재생 가능한 것으로의 분류, 일이라는 이름으로 흔히 희생되기 쉬운 가족, 건강, 친구, 영혼의 중요성...등등을 우리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일을 핑계로 다른 것들에 가졌던 소홀함을 치환(置換)하였던 적지 않은 우리들에게 '균형적인 삶'이라는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을 핑계로 혹시 우리는 이러한 것들-가족, 건강, 친구, 영혼-에 대해서 무관심하며, 그것들을 희생하여 오지는 않았는지 한번 생각해 볼 일입니다.
이런 것들이 조화를 이룰 때만 그것에 우리가 그토록 바라는 성공적인 삶이란 월계관을 씌울 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일에, 가족에, 건강에, 친구에 그리고 영혼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