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나이의 친구들보다 성장이 빠른 아이들이 있습니다. 키도 분명 경쟁력의 하나이고 자녀가 다른 친구들보다 커지면 대부분의 부모는 좋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키는 성장기에 완성되는 것이고 그 성장기는 오롯이 부모가 책임진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녀의 키가 친구들보다 커지면 부모 자신이 해야 할 책임을 다한 것 같은 성취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키가 지나치게 커지는 경우입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지나치게 키가 커지면 몸의 균형이 깨집니다. 이 경우 신체적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 오히려 성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키가 커지면 다른 친구들보다 성장판이 일찍 닫혀 오히려 더 커야 할 시기에 크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 나이에는 키가 다른 친구보다 커지지만 그 이후는 늘지 않아 오히려 완전한 성장을 했을 때는 다른 친구보다 작을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뿐만 아니라 성 발달도 지나치게 빨라지면 성조숙증이 올 수가 있다고 합니다. 성조숙증이란 호르몬이 이른 시기에 분비되어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런 경우 특정 부위의 크기나 모양이 다른 친구들과 달리 커지거나 드러나게 됩니다. 가뜩이나 예민한 시기에 이와 같이 다른 친구들과 달리 특정 민감한 부분의 모양이 달라지면 수치심을 갖게 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하고 심해지면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하지 못하고 이에 대한 스트레스로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부모와 심각한 갈등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다른 친구들 보다 크고 신체발달이 좋다고 간과할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성조숙증의 원인에 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게 없다고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비만, 환경 호르몬의 작동, 스트레스 등 몇 가지를 그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일상에서 어떤 습관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원인의 하나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따라서 일단 기본적인 습관부터 올바로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저지방 위주의 자연음식 식사로 조금씩 생체리듬을 찾아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고기를 먹을 때는 지방이 적은 살코기 위주로 먹되 가능한 한 육류 섭취를 줄이는 게 좋고, 잠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적으면 성조숙증이 발생할 수 있어 숙면은 필수이며, 자녀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모든 올바른 습관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노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아이는 부모의 가르침에 따라 습관을 갖게 될 뿐만 아니라 변화에 대한 차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 역할은 부모가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자연 중심적이고 결핍된 환경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여러 가지 원인 불명의 부작용 중의 하나가 성조숙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명확한 원인 불명에도 불구하고 그 악영향은 생각보다 나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좀 더 각별한 주의와 관찰로 이를 예방하거나 사전에 파악하여 신체와 심리가 모두 건강한 아이로 성장하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