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포탈 ‘사람인’이라는 회사가 171개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시 지원자의 외국어 능력이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학생들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좋은 직장을 얻는 것일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 사람인이 조사한 기업들이 채용 시 외국어 능력을 어떻게 반영하고 생각하고 있느냐는 결과는 좋은 정보라고 생각하여 공유해보려 합니다.
우선 채용 시 지원자의 외국어 능력이 영향을 주느냐는 질문에는 응답한 기업의 43.9%가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외국어는 역시 '영어'로 92%(복수응답)를 차지하여 지난 해 같은 주제로 실시된 조사 결과(95.2%)와 비슷했습니다. 영어 중에서도 기업들이 채용 시 가장 우대하는 능력은 비즈니스 회화 능력(41.3%)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일반 회화 능력(32%)이었습니다. 비즈니스와 일반 모두 회화 능력을 우선시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능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주로 '외국어 면접 진행'(49.3%, 복수응답)과 '토익 등 어학점수 제출'(44%)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어 능력을 채용에서 감안하는 이유는 '업무상 외국어 능력이 중요해서'(70.7%, 복수응답)가 첫 번째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외국어 능력은 있으면 유용해서'가 20%, '해외로 사업 진출 및 확장하고 있어서'가 17.3%, '직장인의 기본적인 소양이라서'가 9.3%, '글로벌 감각을 보유했을 것 같아서'가 6.7%, '노력한 결과라서'가 6.7%였습니다.
우리 사회가 영어공부에 대해 과도한 관심과 투자를 한다고 일부에서는 우려를 표합니다. 실제적으로 그렇게 많이 필요치 않은데 지나치게 공부하거나 시킨다는 불만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나 불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서는 채용 시 영어를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는 현실은 무시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영어가 분명 글로벌 경쟁환경에서 필요한 무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업무상 외국어 능력이 중요하다는 응답이 이런 생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좋든 싫든 영어는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필요한 능력이고 그러다 보니 채용 시 영어능력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 능력은 비즈니스 회화나 일반 회화처럼 살아있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감안합니다. 누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의 이익이 되는 커뮤니케이션을 영어로 할 수 있느냐가 채용에서 핵심적인 변수의 하나인거죠. 분명 영어에 대한 관심을 회피하거나 외면할 수만은 없는 상황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여건은 갈수록 심화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왜냐하면 취업시장은 협소해지고 그러다 보니 경쟁은 치열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사 결과를 흘려 듣기 보다는 왜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 하는지, 어느 부분에 더 공략해야 하는지를 이해하고 실행하는데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