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이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갈등은 인생이 선택의 연속일 수 밖에 없는 숙명에서 기인됩니다. 인생 전반에 걸쳐 우리는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선택의 순간을 매 시간 매 초 갖게 됩니다. 어떤 것은 작은 것부터 어떤 것은 큰 것까지…
그런데 선택은 대부분 그 결과를 예견할 수가 없습니다. 불확실성 속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우리가 한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모른다는 거죠. 그래서 갈등을 하게 됩니다. 어떤 선택이 이후 우리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줄지 모르기 때문에 선택의 사이에서 갈등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선택의 결과가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클수록 우리는 더 많은 갈등을 하게 되는 것이죠.
사물을 결정하는 선택에서도 갈등은 있습니다만 사람과 관계에서의 선택에서도 갈등은 존재합니다. 아니 더 크게 다가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감정의 동물이고 선택에 따라 발생하는 감정의 일렁임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습니다. 자주 인생의 흐름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갈등이 없으면 좋겠지만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닙니다. 내가 하는 기대, 생각, 가치관, 태도, 행동 등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다르다는 차이가 내게 심적 정서적 갈등을 야기하게 되는 거죠.
이러한 갈등은 부모님과 자식간의 관계에서도 발생합니다. 세상에서 서로 가장 잘 이해하고 가장 유사성이 많을 것 같은 관계이지만 갈등이 발생합니다. 아니 서로 믿고 의지하는 만큼 갈등이 발생하면 그 폭발력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이상으로 커지게 됩니다. 자칫하면 돌이킬 수 없는 배신감이 생기고 치유에 엄청난 시간을 허비해야 합니다.
부모 자식간에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갈등을 줄이고 해결하는 데는 많은 방법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서로 다르다는 인식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갈등은 더 나은 관계를 위하기 위한 것이라는 인식이 두 번째입니다.
따라서 부모 자식간에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 서로의 불쾌한 감정을 최소화하는 한편 자신의 원하는 기대를 최대한 상대방에게 알리는 노력과 상대방도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최대한 알려는 노력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