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이란 프로그램에서 이혼에 대한 주제로 전문가들의 방담이 있었는데요. 이혼전문변호사로 알려진 전문가 한 분이 다음과 같이 주장을 했습니다.
미성년 자녀를 둔 가정의 이혼사건 11만 3,944건 중에서 가장 많은 이혼 사유가 성격차이로 45.5%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통계에도 불구하고 실제 이혼사유는 폭행이나 외도 등의 다른 문제가 근본원인이었다고 하네요. 실질적인 사유는 이러한 것들이지만 체면 때문에 성격차이라고 포장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전문가에 의하면 여성의 이혼사유는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와 자녀가 불행해진다고 느낄 때가 가장 많고, 남성의 경우는 아내가 시댁에 잘못할 때와 아내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혼을 결심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치는데 남자는 대개 ‘어머니의 동의’를 얻어 결심을 굳히는 반면, 여자는 ‘자녀의 동의’로 결심을 실행에 옮긴다고 합니다.
이 전문가가 언급한 내용이 이혼한 모든 부부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혼에도 남녀가 각각 다른 이유와 과정을 거친다는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결혼이라는 공동의 생활을 꾸려가는 것도, 그리고 그 생활의 마감을 결심하는 데에도 남녀의 차이가 분명 존재하는 것이죠.
결혼이나 이혼이나 남녀 모두에게 공동의 동일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각각 다른 객체가 가진 각각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이해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난한 갈등이 잉태됩니다. 같이 살아도 헤어져도…
따라서 결국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의 간극을 줄이려는 노력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