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사정이란 종합편성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서 여자가 ‘남자를 조종하는 비밀 리모콘은 아침밥'이라는 주제가 나왔습니다. 남자들은 아침밥을 제공 받느냐 아니냐에 자존심을 결부시킨다고 했습니다. 아내가 아침밥을 차려주면 가장으로서 대접을 받았다는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과거로부터의 전통에 기반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과거 온 식구가 함께 아침밥상을 하도록 했는데 이 때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특별한 반찬이 차려진 별도의 상에서 그 권위를 살려 주었다는 것이죠. 가장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로 말이죠. 하루를 시작하는 가족의 의식에서 가장의 권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통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은 이러한 의식이 없어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들의 마음 속에서는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아침밥에 연계하는 생각은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한국 남자들의 약 20% 정도만 아침밥을 제공받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80%의 남자들은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직장이든 친구든 누군가 아내로부터 아침밥을 대접받는다는 얘기를 들으면 부러움에 더해 자신이 초라해지는 심정도 갖게 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남편이 가장으로서 제 역할을 못한다고 잔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먼저 그의 자존심을 먼저 세워주는 것은 어떨까요? 아침밥을 통해서 말이죠. 아침밥을 대접받는 몇 퍼센트 안되는 남편이라고 느낄 때 아내에 대한 고마움과 사람이 더 커지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