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국내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SAT의 생물과목 시험이 취소된 데 이어 다른 과목의 응시생 일부가 응시 자격을 박탈당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이 시험의 주관사인 College Board가 일부 응시생에게 이메일을 보내 시험의 취소를 통보했다고 합니다.
SAT는 ‘Scholastic Assessment Test(수학능력평가시험)’의 약자로 ACT(American College Testing)와 더불어 미국에 있는 대학을 진학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시험입니다. 시험은 SAT 논리력시험과 SAT 과목시험으로 나뉩니다. SAT 논리력시험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한 것으로 비평적 독해•수학•작문의 3개 영역으로 나누어 치러지며, 시간은 총 3시간 45분이 걸립니다.
SAT 과목시험은 과목별로 지식과 적용 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으로, 각 시험시간은 1시간이며 정해진 SAT 일정에 따라 치러집니다. 대학에 따라 영어(문학), 역사와 사회(미국의 역사, 세계의 역사), 수학(레벨 I 수학, 레벨 II 수학), 과학(생물 생태학•분자학, 화학, 물리), 언어(듣기 포함한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현대 히브리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일본어, 한국어) 중에서 요구하는 과목이 다릅니다.
생물 시험에 이어 일부 우리나라 일부 응시생들에게 시험의 자격을 박탈한 것은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유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SAT시험은 문제은행 방식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응시생 그 누구도 시험 후 문제를 가지고 나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학원에서 응시생을 활용하여 문제를 빼내간 것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부 학원이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주관사가 강력하게 제재를 하는 것입니다.
교육은 결과 보다는 그 결과를 향한 과정이 가장 우선적으로 정당해야 합니다.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사람을 육성하고 개발하는 가장 근본적인 분야이자 그 자체가 결과가 아닌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일부 학원들이 돈벌이를 위해 과정의 정당성을 스스로 훼손한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부당한 방법으로 SAT에서 좋은 점수를 맞아 좋은 대학을 간 학생이 사회에 나와 어떤 분야의 리더가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렇지 않아도 과정 보다는 결과를 우선시 하는 이 사회가 더 황폐화되지는 않을까요? 아무튼 교육에 관한한 높은 수준과 열정을 가졌다고 알려진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아주 좋지 않은 사례가 되어 씁쓸할 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