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미 영어철자 맞추기 대회에서 인도계 미국 학생이 우승했습니다. 뉴욕출신의 13살 아빈드 마한칼리라는 이름을 가진 학생이 미국 메릴랜드주에서 열린 86회 스크립스 내셔널 스펠링비 대회 결승전에서 최종 승자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6년 동안 이 대회의 우승자는 모두 인도계 학생이었다고 합니다.
1925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 예선에는 전 세계의 영어 영재 1000만여 명이 참가하고, 최종결선은 ESPN을 통해 미국 전역에 생중계될 정도로 그 열기가 뜨겁다고 합니다.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백악관 초청의 영예가 주어진다고 하니 매우 미국내에서 매우 높은 관심의 이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2008년부터 대표를 뽑아 매년 참가해 오고 있습니다만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해 왔습니다.
꼭 대회가 있어서가 아니라 영어공부는 단어의 정확한 스펠링이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전자사전, 인터넷 사전 등 쉽게 스펠링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스펠링은 영어단어를 내 것으로 만드는 기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스펠링 확인의 도구나 방법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이렇게 전 세계 학생들을 대상으로 철자 맞추기 대회를 성대히 치루고 그 우승자를 백악관까지 초청하여 격려하는 것만을 보더라도 스펠링을 알고 있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보면 우리 학생들의 많은 수가 스펠링에 다소 둔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문명이 이기들을 통하여 쉽게 알 수 있으니 그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지는 않은지 걱정이 되는 대목입니다.
암튼 우리나라 학생들도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 영어철자 맞추기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