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자녀가 성숙한 사회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는 부모는 없습니다. 학생 신분인 현재는 물론 이후 본격적인 사회생활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이를 위한 준비를 시킵니다. 학교와 학원을 보내 기본적인 지식과 정보를 다루는 방법을 함양하게 하는 것은 물론 사회인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와 사회성을 수시로 가르칩니다. 조언으로, 충고로, 칭찬으로 그리고 때로는 질책과 꾸중으로 미래의 성숙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자질을 갖도록 노력합니다.
성숙한 사회인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전제됩니다. 사회인이란 두 사람 이상이 모인 사회에서의 역할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숙한 사회인이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바람직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 부모들은 자식에게 지식을 가르치는 것 이상으로 대인관계를 잘하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부모의 보호 없이도 다른 사람과 원만한 대인관계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성숙한 사회인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러한 과정에서 자칫 잘못하면 원하는 목적과 다른 모습을 보인다고 합니다. 부모의 가르침의 방법이 잘못되면 자녀가 대인관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입니다. 자신있고 긍정적인 태도로 대인관계를 주도하기 보다는 불안한 모습으로 대인관계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대인관계에서 불안한 모습은 부모와의 관계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성장의 과정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녀가 대인관계에서 불안을 갖는 이유를 알고 그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부모에게 필요합니다.
먼저 자녀는 자신의 능력과 인격이 평가되는 상황에는 불안을 경험하게 됩니다. 평가하는 상대방 앞에서는 불안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죠. 특히 호감을 얻고 높은 평가를 받고자 하는 상대 앞에서는 더욱 불안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부모가 바로 그러한 상대방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호감과 높은 평가를 얻고 싶은 대상이 바로 부모인거죠. 따라서 부모가 지나치게 자녀를 평가하려고만 든다면 불안한 대인관계를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상대방의 반응을 예측할 수 없거나 적대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될 때 불안이 높아집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보이는 반응이 일관되지 않아 예상할 수가 없거나 적대적이라고 느낄 때 자녀의 불안은 매우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일관되고 친밀한 관계를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대인관계 상황에서 대처능력에 대한 자신이 없을 때 불안이 증대됩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대처능력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그 불안은 가중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부모는 설혹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미숙함을 보이거나 당황하더라도 이를 강조하여 지적하거나 꾸중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밀접한 관계인 부모와의 관계에서부터 대처능력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 불안은 훨씬 커지게 되기 때문입니다.
자녀가 대인관계에서 불안을 안고 제대로 역할을 못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부모는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위의 세 가지의 자녀가 대인관계에서 불안함을 가질 수 있는 원인을 잘 새겨서 자녀와의 관계에서 이와 같은 행동이나 태도를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