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있는 사람이 인간관계를 리드한다는 연구 결과는 매우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의 경제를 좌지우지 한다는 유대인들의 성공 이면에 유머가 존재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유머감각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최근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이른 시기에 유머를 분간할 줄 알며 따라서 아이들의 유머 감각을 키우는 데 부모들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아이들은 생후 18개월 때부터는 우스운 행동을 알아챌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우스운 행동이 조크인지 알아채는 것은 조금 더 늦은 시기에 가능하다고 합니다. 2,3세 이전까지는 자칫하면 우스운 행동을 실수로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에서 생후 18개월부터 우스운 행동을 식별하는 만큼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유머감각을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우스운 말이나 행동을 할 때는 농담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분명히 해주기 위해 평소와 다른 목소리로 얘기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유머인지 실수인지를 명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장난을 한다는 것이 명백하게 인식되지 않을 때는 이를 장난이 아닌 실수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2세 때까지는 장난이나 조크를 할 때는 아이들에게 이를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면서 2세 전후의 시기가 유머감각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한 때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언어로 하는 유머는 아이들이 6,7세 정도 돼야 이를 이해하게 된다고 첨언했습니다.
우리 자녀가 풍부한 유머감각을 갖추고 인간관계를 리드하는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이 연구에서 제안한 것처럼 2세 전후의 행동으로, 그리고 6, 7세 전후의 언어로 유머를 키워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우리 자신이 즐거운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