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조직에나 그 구성원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규율이 있습니다. 사회의 조직은 물론 가정에서도 예외는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에서도 역시 그렇습니다. 아니 학교생활에서의 규율은 다른 어느 조직의 그것보다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준수해야 합니다. 학교는 미래의 여러 사회 조직에서 성숙한 구성원이 되기 위한 기본을 습득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학교의 규율을 준수하는 습관이 체화되어야 이후 사회 조직에서도 성숙한 구성원이 될 것이고 그것은 더불어 사는 사회의 일원이 되는 기본적인 의무이자 스스로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받는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들로 학교에는 여러 가지 규율들이 있습니다. 그 어떤 학생도 예외가 없이 모두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규율들 말이죠. 물론 완전한 인격체로 성숙되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규율을 정확하게 준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바로 교육의 과정이고 그 과정을 거쳐야 비로서 성숙한 사회인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더군다나 많은 규율 중에서도 기본적으로 준수해야 할 것은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 학생의 의무이자 도리일 것입니다.
간혹 이해 부족이나 실수로 어떤 규율은 준수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이런 때는 교육차원에서 자세히 알려주고 차후 같은 행위를 하지 말도록 권고를 합니다. 배우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동일한 규율을 계속해서 준수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수 차례 선도를 하고 권고를 해도 길지 않은 기일 내에 같은 행위를 반복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자신이 행한 행위를 반성은커녕 자신이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는 경우입니다. 다른 학생은 자신들의 잘못을 알고 얘기를 하지만 끝까지 자신을 속이고 선생님을 속이려 합니다. 불러서 얘기를 해도 무엇이 잘못인지 알아듣는 것 같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어머니를 오시라고 해서 문제점을 얘기하면 그게 왜 문제냐는 식으로 응대합니다. 원래 그런 아이라고 당연하듯 얘기합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인성을 교육하는 곳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위를 하는 학생에 대해서 학교는 어떤 조치를 해야 할까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수준의 가르침을 주어도 왜 그 학생은 다른 학생과 다른 인성과 행위를 할까요? 학부모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이러한 학생의 인성을 어떻게 교정해야 할까요? 이런 학생이 과연 사회에 나가 성숙한 사회인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런 자녀를 보고 대견하다고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