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스 중에서 눈에 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부모를 상대로 한 상속 소송이 자주 발생한다는 뉴스였습니다. 개략적인 배경은 고령화 사회로 가면서 노후를 걱정하는 부모 세대와 상속을 당연시 여기는 자녀 세대 간 갈등이 소송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유산 관련 소송은 법적으로는 승패가 갈리지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워야 할 가족 관계가 단절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돈이 목적이었던 소송이 ‘믿었던 가족에게 당했다’는 배신감이 더해지면 회복되기 어려운 감정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소송을 통해 누군가는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있겠지만 가장 소중한 가족을 잃어버리는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는 것입니다.
이런 뉴스를 접하면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돈을 최우선시하는 사회에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이것이 정답은 아닌 듯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모든 가정에서 이러한 소송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러면 무엇이 원인일까요? 저는 자녀 교육에서 그 문제점을 찾아보려 합니다.
적지 않은 부모들이 자녀를 키우면서 완전한 독립된 개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에 그 원인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성장하면서 부모와 다른 하나의 독립된 인격체로 인식을 하도록 교육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는 경우 말이죠. 소중하다는 이유로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자녀의 모든 것을 부모가 해결하고 관여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생물학적으로는 독립된 객체인지 모르겠지만 심리적 정서적으로는 독립을 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히 모든 면에서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부모의 자산도 자신의 것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그러니 부모가 그 자산을 주지 않으면 이해할 수가 없는 거죠. 자신 것인데 왜 안주느냐는 타당한 요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안주면 소송을 하고, 가끔씩 들려오는 얘기지만 부모를 죽이기까지 합니다. 자신의 것을 받아내는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자주 자녀들을 독립된 객체로 인식하도록 교육을 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건전한 사회인이 되기 위한 근본적인 필요조건이기도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 금전적인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작금의 뉴스를 접하면서 지금 우리는 어떻게 자녀를 교육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