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학생, 학부모, 교사 1만1,149명을 대상으로 ‘가장 듣고 싶은 말(행동)’과 ‘가장 듣기 싫은 말(행동)’에 대해 온라인 설문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먼저 학생의 경우 친구에게 듣고 싶은 말로 “너 정말 성격이 좋은 거 같아~”, “너 진짜 잘한다”, “너 소질 있나봐” 등과 같은 칭찬하는 말이었습니다. 반면 듣기 싫은 말로는 “너 너무 잘난척 해”, “하는 일마다 마음에 안 들어” 등 비난하는 말이나 욕설 그리고 무시하는 말(14%)이 꼽혔습니다.
엄마에게 듣고 싶은 말로는 칭찬(46%), 격려(16%), 사랑의 표현(15%)이었으며, 듣기 싫은 말은 비난하는 말(37%), 학업•성적에 관계된 말(23%), 비교하는 말과 행동(11%) 등이었습니다. 선생님에게는 62%가 “잘했어, 정말 열심히 했어”와 같은 칭찬, “힘내자”의 격려(13%), “선생님은 널 믿어”와 같은 믿음과 신뢰의 표현(4%)이었습니다.
학부모의 경우 자녀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역시 엄마(아빠)가 최고야”, “엄마(아빠) 사랑해요”와 같은 사랑의 말이었으며, “엄마(아빠)가 뭘 알아요?”, “잔소리 좀 그만하세요” 등의 말이 가장 듣기 싫은 말로 나타났습니다.
조사의 결과는 간단합니다. 학생이든 학부모이든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칭찬이나 격려를, 듣기 싫은 말로는 비난이나 반항 그리고 비교하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어떤 역할을 하느냐에 관계없이 인간이면 누구나 칭찬을 듣고 싶어하는 반면 비난을 듣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살면서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 우리가 가진 감정에 따라, 훈계의 목적으로, 기타 여러가지 이유로 상대방이 듣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듣기 싫은 말을 하게 될 때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듣기 좋은 말을 할 때 상대방을 우리가 원하는 더 올바른 방향으로 인도할 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가 더 좋아진다는 것은 명징한 사실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이 듣기 좋아하는 말을 자주 사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습니다. 반면에 듣기 싫어하는 말을 하고 싶을 때는 시간을 두고 한 박자 쉬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우리 자신도 듣기 좋은 말을 더 원하고 듣기 싫어하는 말을 피하고 싶은 것처럼 자녀나 부모도 같은 입장이라는 것을 이해하면 우리들의 행동도 바뀌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서 대화는 늘 입장 바꾸기(Perspective-taking)을 강조하고 있는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