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한국배우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먼저 스타로 자리매김한 후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하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헐리우드에서 먼저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후자의 경우 대부분은 미국에서 자랐거나 어린 나이에 부모를 따라 이민을 간 후 헐리우드로 곧바로 입성한 배우들입니다. 그 중에 ‘팀강(한국이름 강일아)’이라는 배우가 있습니다.
팀강은 1973년 미국에서 출생, 캘리포니아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예술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미국 증권가에서 근무를 하다가 2002년 영화 '투 윅스 노티스' 단역으로 데뷔하고, 2008년 방송된 미국 CBS 수사드라마 '멘탈리스트 시즌1'부터 현재 방영 중인 시즌6까지 형사 ‘킴볼 조’ 역으로 출연하며 미국은 물론 국내 미국드라마 팬들에게서도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 성공하기 어렵다는 헐리우드 드라마와 영화계에서 입지를 굳힌 팀강이 부모가 살고 있는 우리나라에 휴가차 방문하여 몇 몇의 매체와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중 관심을 끄는 것은 영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한국 배우들의 헐리우드 진출에 대한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요즘 한국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언어가 통하지 않아 연기력에 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배우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이나 미국, 유럽 등 어디에서나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할리우드를 꿈꾸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영어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영어가 헐리우드 진출에 큰 장애가 된다”고 조언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할리우드 진출에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배우로 김윤진을 꼽으며 "미국 드라마 'LOST'에 출연한 배우 김윤진은 영어도 잘하기 때문에 미국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하였습니다. 모든 배우가 원하는 헐리우드 입성을 위해서는 영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헐리우드로 대변되는 미국 연예계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모든 연예계의 종사자 및 희망자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는 곳으로 헐리우드를 꼽습니다. 그런데 그 한복판에서 입지를 굳힌 팀강에 의하면 이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영어가 우선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예인이 되기 위해서는 최고 수준의 연예계에서 활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그들과 때론 의논하고, 때론 경쟁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어야 가능할 것입니다, 드라마나 영화 모두 연기가 핵심가치일 것 같지만 그보다 우선하여 그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영어가 우선이라고 팀강의 조언은 그래서 진실로 여겨집니다.
이는 싸이가 세계적인 가수가 된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자 많은 전문가들이 그 원인을 분석하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 빠지지 않고 거론되었던 것이 싸이의 영어실력이었습니다. 그가 영어를 그렇게 구사하지 못했다면 아주 일시적이고 한정된 지역에서 반짝 관심을 받고 말았을 거란 분석이었습니다. 드라마든, 영화든, 노래든 세계적인 시장인 헐리우드를 입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필요조건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많은 젊은 청소년들이 연예계 진출을 동경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꿈을 위해 기획사를 찾아 다니고, 오디션에 참가하고 다닙니다. 그들 대부분은 세계적인 스타를 꿈꾼다고 말합니다.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 중 과연 몇 명이 영어공부에 매진하고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연기가 좀 달려도, 노래를 세계에서 가장 잘하지 못해도 영어를 능수능란하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큰 무대의 세계에 더 빨리 갈 수 있지는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