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마이클 샌델 교수의 ‘정의’, 예일대 셸리 케이건 교수의 ‘죽음’과 함께 ‘아이비 리그 3대 명강의’로 꼽히고 하버드 재학생의 약 20%가 수강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행복’의 탈 벤 샤하르 하버드대 심리학과 교수가 내한하여 강연회 후 신문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그와의 인터뷰에는 매일 매일 ‘행복’을 추구하지만 반드시 행복한 것만은 아닌 우리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이 있었습니다.
“질투심 등 부정적 감정은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스스로에게 이런 감정이 왔을 때 실망한다든지 분노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감정으로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5분, 아주 잠시만이라도 우리가 가진 것들, 가령 친구나 음식, 할 수 있는 일 등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보면 행복감이 생길 것이다. 5분 전보다 긍정적인 마음이 커지고 건강해진다.”
“미래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에서 바뀌지 않는 중요한 사실은 우리가 죽는다는 것이다. 행복은 미루면 가질 수 없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 야근을 하면 반드시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레이싱에 비교한다면 자동차는 타이어도 바꾸고 기름을 넣는 시간이 필요하다. 직장 생활의 문제는 휴식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주말에는 반드시 쉬어야 한다. 쉬는 시간이 있어야 우리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사회적으로도 득이 된다. 사회적 변화는 교육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들부터 고등학생, 대학생까지 행복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수학, 언어학 전공이 있듯이 충만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강의가 있어야 한다. 다른 전공보다 행복학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행복은 의미 있는 삶과 즐거운 삶의 결합이다. 또 현재의 즐거움과 미래의 즐거움을 함께 지향하는 것이다. 항상 흥분돼 너무 좋은 상태는 행복이 아니다. 올라가기도 내려가기도 하면서 그를 관통하는 의미 있는 삶이 행복이다.”
‘행복’에 대한 그의 철학을 위의 몇 가지 대화에서 다 알 수 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몇 가지 중요한 내용은 도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행복은 현재에 기반하라는 것입니다. 미래의 즐거움과 더불어 현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미래에 이런 상황이 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것은 무가치하다는 것이죠. 행복은 현재를 기반으로 미래를 위해 유보해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러한 행복은 즐거움과 더불어 의미가 함께 결합되어 있어야 합니다. 마냥 즐거움만을 주는 것은 자칫 순간적으로는 행복해 보일 지는 모르지만 의미있는 삶과는 배치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행복은 즐거움과 더불어 의미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일상을 살다 보면 질투심 등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그 감정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자신은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이러한 감정이 발생한 경우 오히려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그는 5분 동안 우리가 가진 것을 생각해 보라고 충고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을 생각하다 보면 그것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무엇인가의 결핍에서 발생하는 감정을 부정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그 반대로 가진 것에서 생각을 출발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행복은 결국 선택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의식적인 선택말이죠.
우리는 행복을 위해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보다는 그렇지 못한 순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행복에 대한 강력한 추구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한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결국 우리가 가진 의식적인 선택이 잘못되어서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