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창업을 준비중인 예비창업자들은 수입이나 가맹방법 등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 마련이다. 이러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분석해 보았다.
2012년 5월 25일 기준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교육서비스 업종은 총 287개 업체이며, 그중 영어교육 브랜드가 111개다. 영어학원을 대상으로 매출액 상위 20%(랭킹 20)까지 추출해 초기에 가맹본부에 내는 가맹금과 보증금을 살펴보았다.
평균매출액은 전체 가맹학원의 연평균매출액이고, 초기가맹금은 가입비, 교육비, 초도물품용역비 등 가맹계약과 영업개시를 위해 가맹본부에 납입하는 금액(부가세 포함)으로 건물임대보증금, 인테리어, 시설 등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는다.
초기보증금은 초기가맹금과는 별도로 현금, 예금, 부동산을 가맹본부에 채권담보로 제공하는 금액으로 일부 업체의 경우 보증보험증권으로 대체되기도 한다.(가맹금, 보증금은 지역 최고액 기준)
매출랭킹 10에는 아발론어학원, 폴리어학원, 정상어학원, 청담어학원, 스폴어학원이, 그 뒤를 이어 원더랜드, 아이엘에스, 외대 등이 매출랭킹 20위권에 들었다.
매출액을 보면 최저 1억8500만원부터 최고 15억8700만원까지 9배에 달하는 차이를 보였고, 초기가맹금은 최저 1490만원부터 최고 3억4100만원까지 무려 23배에 이르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초기보증금의 경우 수령하지 않는 업체부터 최대 1억3000만원까지 수령하는 업체도 있었다. 분석 결과, 몇몇 업체를 제외하고는 매출액이 높아지면 가맹금과 보증금도 함께 높아지는 일정한 상관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매출액과 가맹금은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을까? 랭킹20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초기 가맹금 비율을 분석해보니 업체 평균 17% 정도로 나타났다.
즉, 1억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가맹본부에 초기가맹금으로 1천700만원을 내야 한다. 결국 높은 매출을 올리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초기투자금이 더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매출액과 가맹금은 프랜차이즈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정보다. 하지만 매출액과 가맹금 정보만 가지고 성공가능성을 판단하는 건 자칫 섣부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총창업비용, 영업중부담액, 영업지역 보호여부, 가맹학원 폐점수, 본사지원사항 등 분석해야 할 정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비창업자는 공정거래위원회(http://franchise.ftc.go.kr/index.do)에 등록된 정보공개서를 통해 내용들을 충분히 분석하고, 현장 확인을 통해 가맹학원들의 실제 운영상황을 꼼꼼히 체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