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어떤 나이 또래의 사람들은 비틀스의 1968년 White Album에 있는 Helter Skelter라는 노래를 기억할 것인데 그렇다면 그 노래의 가사로 인해 갈색의 헤센으로 만든 매트에 매달려 나선모양의 놀이공원 미끄럼틀을 내려가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나선형의 미끄럼틀은 20세기에 들어올 무렵 영국의 놀이공원에서 등장하기 시작했는데 1906년 영국 신문 The Westmorland Gazette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게재되기도 했다.
"The World's Manufacturing Company, examples of whose 'helter-skelter' lighthouses are at Earl's Court, Blackpool, Southport, and other places."
놀이공원을 벗어난 helter-skelter는 무엇인가? 이 문구는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타는 것 보다 훨씬 이전인 적어도 16세기부터 정신 없이 서두르거나 혼란스러움을 뜻하는 단어로 사용되어왔다. 1592년 Thomas Nashe는 그의 'Four letters confuted'에서 이런 의미로 다음과 같이 사용하기도 했다.
"Helter skelter, feare no colours, course him, trounce him."
Helter-skelter는 영국에서는 지난 400여년 동안 흔히 쓰이던 말이었는데 미국에서는 1820년대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Helter나 skelter 모두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Skelter가 나중에 helter-skelter의 약자로서 그 자체만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이렇게 운율이 반복된 두 개로 된 많은 단어들과 마찬가지로 이 문구 역시 쌍을 이루어야 존재할 수 있다.
이 관용구와 비슷한 뜻을 가진 또 다른 운율 반복 문구는 pell-mell(황급히, 허둥지둥)이 있다. 이것 역시 Helter-skelter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유래되었는데 최초 기록은 1579년이고 이후 거의 비슷한 의미로 나중에 등장한 다른 것들을 보면 harum-scarum와 hurly-burly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