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scapegoat’는 관용구는 아니지만 ‘lackadaisical’(부주의한, 태만한)이나 ‘preposterous’(말도 안 되는, 터무니없는)과 같이 관용구에 포함시킬 만큼 의미가 있다. ‘scapegoat’는 ‘whipping boy’처럼 부당하게 비난을 받는 사람을 말하는데 whipping boy는 경범죄에 대해 벌을 받는 것까지 포함된다. 그런데 왜 scapegoat일까?
이 단어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성경, 특히 William Tyndale이 번역한 1530년 성경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Tyndale은 성경의 레위기 16에서 대속죄일 모세가 치룬 의식을 묘사하고 있는데 두 마리의 염소 중에 한 마리가 제비뽑기로 선택된 다음 살아있는 상태로 황야로 보내지는 데 이는 염소가 인간들의 죄를 대신 지고 불모지로 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And Aaron cast lottes ouer the gootes: one lotte for the Lorde, and another for a scapegoote.
그런데 지금은 Tyndale이 했던 히브리인의 기원을 잘못 해석했다고 대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원본의 ʿăzāzel'을 'ez ozel'이라고 잘못 읽었는데 글자 그대로의 뜻은 'the goat that departs' 혹은 ‘the goote on which the lotte fell to scape’이었다. 이후 학자들은 이 잘못을 정정하여 정확한 이름의 ‘Azazel’을 포함한 1884년 Revised Version에는 'scapegoat'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때까지 scapegoat라는 단어는 일반적인 단어로 구축되어버렸다. 그래서 스캔들 이름에 ‘gate’라는 단어를 붙여지는 방법처럼 18세기에는 많은 단어에 scape가 붙여졌는데 사례는 'scape-horses', 'scape-rats' 그리고 'scape-geese' 등이었다.
1884년 이 scapegoat가 수정되기 전에 이미 이 단어는 scrapegoat로 왜곡 기록되었었는데 1803년 Richard and Maria Edgworth의 Essay on Irish Bulls에 보면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Let us not make one nation the scrapegoat for all the world. Let us hear no more of Irish witnesses, Irish bulls, and Irish blunderers.
‘scrapegoat’는 ‘eggcorn’의 초기 사례라고 할 수 있는데 eggcorn은 원래의 정확한 단어를 잘못듣고 만들어진 단어들이나 얼마간의 의미가 통하는 것을 의미한다. ‘eggcorn’은 그 자체로 acorn’을 잘못 듣고 만들어진 것인데 직관적으로 보면 acorn이 계란 모양이라서 맞게 보인다.
‘scrapegoat’은 현재 비교적 정착되어 많은 기록에서 볼 수 있다. 계속해서 시적인 표현들을 만들어내면서도 문법 정확성은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 Bob Dylan은 1964년 Ballad in Plain D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Of the two sisters, I loved the young
With sensitive instincts, she was the creative one
The constant scrapegoat, she was easily undone
By the jealousy of others around 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