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화장실을 의미하는 이 속어의 기원에 대한 일반적 통념은 수세식 변기를 발명했다고 알려진 Thomas Crapper (1836 - 1904)라는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Thomas Crapper는 수세식 변기를 발명하지 않았다. 최초의 수세식 변기로 인정되는 기구로 특허를 받은 사람은 영국 튜더 왕가의 조신이었던 John Harington 경이었다.
Crapper는 화장실에 관련된 세 개를 포함, 배관 관련 발명품 9개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기는 했지만 수세식 변기는 그가 아니라 Albert Giblin이 1819년 정확히는 Silent Valveless Water Waste Preventer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따냈고 그 보다 이백 년 전에는 Queen Elizabeth I가 Harington 디자인에 맞춘 수세식 변기를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기억하는 이름은 Crapper이다. 그는 당시 꽤 유명한 위생기사로 스스로가 잘 나가는 배관관련 사업을 운영했으며 몇몇 왕가 사람들에게 배관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Nelson이 임종에서 했다는 'kiss me Hardy'가 널리 잘못 이해되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처럼 Crapper라는 이름과 변기와 배변의 관련성이 하나의 도시괴담으로 묵살되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되었다. 그렇게 묵살되는 것은 엄밀히 옳다고 해도 사람들은 Crapper가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는 색칠로 그 판단에 몰릴 수도 있다. 명사든 동사든 단어 crap은 Crapper의 일생 전에 영어에 등장하지 않는다. ‘crap’이 배설물이란 뜻으로 사용된 최초의 인용문은 1846년 Swell's Night Guide로 다음과 같다.
"Where's the plant, cully?"... "Fenced, in a dunniken."... "What? Fenced in a crapping ken?"
Swell's Night Guide는 런던 사회의 난폭한 인물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잡지였는데 글쓴이가 'crapping ken'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옥외 화장실이었다. 대안적으로 쓰인 단어 'dunniken'은 화장실을 뜻하는 호주의 속어 ‘dunny’로 여전히 우리 곁에 남아 있다.
오래된 네덜란드어와 독일어에는 단어 'krappe/krape'가 존재하고 있어 영어 버전인 'crappe'가 ‘Crapper’라는 이름의 기원이 될 수도 있었을 것이지만 이런 것은 그 어떤 것도 용변이나 배설물을 뜻하지는 않는다.
Thomas Crapper는 1861년이 돼서야 위생기사가 되었는데 이 때는 'crapping'이란 단어가 용변을 본다는 속어로 명확하게 알려졌던 몇 년 후이다. 따라서 그의 이름이 이 용어의 기원이 될 수가 없다. 하지만 빅토리아 시대 가장 유명한 위생기사의 이음과 현재까지 사용되는 표현의 우연의 일치가 널리 알려진 ‘crap’의 동력이 되었음이 틀림없고 따라서 지금인 21세기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