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래:
‘let or hindrance'은 어떤 일을 진행하는데 자유스러운 상태를 뜻하는 의미로 대개 ‘without let or hindrance'라는 형태로 쓰인다. 여기서 ‘without’은 부정어를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으로 'without a city wall'와 같은 곳에서 사용된 without의 대안적인 의미인 ‘outside’와 혼동시키는 예는 아니다. 'hindrance’역시 글자 그대로의 표현으로 하나의 뜻만 갖고 있다. 다만 이 관용구에서 ‘let’만이 혼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정확히 무슨 뜻일까?
'letting something happen'에 대해 말할 때 ‘let’은 대체적으로 ‘allow’를 뜻하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하고 이런 일반적인 사용은 9세기 이래로 계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9세기 이래로 ‘let’은 이와 정반대의 의미인 ‘무엇인가를 방해하거나 길을 막고 있는’의 뜻으로 사용되어 오기도 했다. 관용구 'let or hindrance'에서 사용된 것은 이러한 두 가지의 의미에서 두 번째 형태라고 보면 된다. 12세기에 동사는 명사로 고쳐지기도 했는데 ‘obstacles(장애)’를 ‘lets’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이 단어가 이런 버전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곳은 테니스 경기로 테니스 경기 규칙에는 플레이를 다시 해야 하는 방해행위를 세세하게 정하고 있다. 플레이를 다시 해야 하는 방해행위는 서비스한 공이 네트를 맞을 때가 일반적이지만 ‘let’ 역시 경기를 중단하게 할 수 있다. 딸기나 아이스크림 만큼이나 Wimbledon 테니스 경기의 명물이자 전통이 돼버린 스트리킹을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심판은 "play a let"라고 근엄하게 소리치면서 게임을 중단시킨다.
테니스는 애매모호한 용어들로 넘쳐난다. ‘deuce’는 게임을 이기기 위해 두 점이 더 필요한 때를 말하는 것으로 이는 프랑스어 'à deux de jeu'의 영어식 버전이고, ‘love’의 기원과 왜 획득한 점수가 15에서 30, 그리고 40으로 불규칙하게 올라가는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love’는 프랑스어 'l'oeuf'의 변형이라는 주장이 존재하는데 이것은 zero(영)이 달걀 모양과 관련 있다는 것이지만 사실 그 근거는 없다.
장애를 뜻하는 또 다른 고대 스포츠 용어는 'the rub of the green'에서 사용되는 ‘rub’로 snooker 게임의 해설자들이 매우 사랑하는 표현이다. ‘rub’은 ‘let’보다 더 구체적으로 경기가 진행되는 구장에 있는 정리되지 않은 덩어리를 말한다.
'let or hinder'은 16세기부터 시작된 표현으로 1574년 John Baret의 A Triple Dictionary, in English, Latin, and French에 등장한다. 그 후 경찰업무를 방해하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소송절차에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Samuel Freeman은 1799년 The Town Officer에서 아주 파렴치한을 언급하는 것으로 다음과 같이 사용하기도 했다.
"Persons who wilfully let or hinder any sheriff or constable."
1974년 중요한 스포츠 경기에 최초로 등장한 스트리커로 알려진 Michael O'Brien을 담당한 경찰들은 적어도 구식 표현으로 그렇게 언급된 것에 놀라와 하면서 그를 풀어주었을 것이다.
